[소식] 비영리 생태계 지원 @청도

2023.11.07

반시와 미나리로 유명한 청도는 경상북도 최남단에 있는 군입니다. 동쪽으로 경주시, 서쪽과 북쪽으로 대구시, 남쪽으로 밀양시・울산시와 접해 있지요. 서울의 약 1.14배에 달하는 면적에 42,505명이 살고 있고요(2023년 2분기 기준).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소멸, 고령화라는 단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3~4년 간 다양한 ‘액션 그룹’이 생기고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에 생기가 두드러지는 역동 또한 있습니다.

갑자기 웬 청도냐고요? 지난 10월 2일, 다음세대재단과 청도혁신센터가 경북 및 청도 지역 비영리 생태계 지원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맺었거든요. 비영리스타트업 창업을 고민 중인 6개 팀을 만나 교육과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했는데요. 청도에서 어떤 팀을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경북-청도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육・멘토링> 후기를 전합니다.

 

청도에서 만난 팀은 ‘노는엄마들’, ‘다로리인’, ‘올청’, ‘웨이브’, ‘이노베이션 인재양성 연구소’, ‘할_배스트’였습니다. 톡톡 튀는 이름만큼 다양한 소재와 아이템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활동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 엄마를 중심으로 공동육아 공동체를 형성한 ‘노는엄마들’은 엄마들을 놀이교육자로 양성하며 지역 아동과 청소년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다로리인’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로리마을디자인단을 운영합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엄마들이 만든 단체 ‘올청’은 가족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 청소년에게 유익한 놀 거리와 경험을 제공합니다. ‘웨이브’는 커피를 소재로 청소년 및 청년의 자립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하고자 하며, ‘이노베이션 인재양성 연구소’는 경북 도민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 중심의 생애 진로 지원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할_배스트’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청도 할머니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한 두 차례의 멘토링은 6개 팀과 대면하여 팀의 니즈와 현황을 파악하고, 고민 지점에 맞춰 미션과 비전, 솔루션 모형을 정립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통상 6~8개월 동안 스무 번 가량의 오피스아워와 멘토링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두 차례의 만남으로 다 할 순 없었지만, 최대한 압축한 내용을 잘 따라와 준 청도 팀들 덕에 많은 내용을 전할 수 있었답니다. 담당자에겐 지역 팀의 특성과 고민을 한층 더 가까이 들여다 보며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섯 팀이 모여 함께 듣는 공통 교육은 총 두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1차 교육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이해’를 주제로 다음세대재단이 인큐베이팅한 비영리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고, ICAN 체크리스트로 비영리 조직화를 위한 준비 요소를 점검했습니다. 2차 교육에서는 사단법인 온율 전규해 변호사를 모시고 비영리의 법적 형식을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짧지만 강렬했던 네 번의 만남으로 청도 팀과의 인연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팀들과 청도는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지요? 각자의 자리에서 나아가다 또 반갑게 만날 날을 기대하며, <경북-청도 비영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교육・멘토링>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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